WebP를 손실 방식으로 저장하는 경우 품질 값을 설정해 주어야 하는데 이 품질 값에 따라 결과물의 파일 크기와 이미지 품질이 달라집니다. 품질 값을 낮추면 파일 크기가 작아지지만 너무 낮추게 되면 이미지의 품질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미지의 품질과 파일 사이즈를 고려한 가장 좋은 품질 값이 있으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렇게 정해진 값은 없습니다. 원본 이미지의 종류에 따라 적당한 값을 선택해야 합니다만 대부분의 경우 50~80 사이의 값을 선택하면 큰 무리가 없습니다.
이 품질 값을 정해놓고 사용할 수 없는 이유 중에 하나는 사람의 눈이 대상에 따라 민감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얼굴이나 피부 같은 대상의 경우 사람의 눈은 작은 변화나 색상의 차이도 다르게 느끼기 때문에 얼굴이나 피부색이 들어가 있다면 품질 값을 70~90 정도로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에 게임 화면이나 빠르게 변하는 영상의 경우 품질이 낮아도 사람의 눈은 그 차이를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50~60 정도의 품질 값도 충분할 수 있습니다.
아래 움직임이 적은 영상과 빠르게 움직이는 영상의 예를 비교해 보시면 좀 더 이해하기 쉽습니다. (예제 영상 보기 )다음 예는 WebP 품질(Q) 값(0~100)의 변화에 따른 출력 결과물입니다. (만약 WebP 이미지가 보이지 않는다면 다음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
품질(Q) 70까지는 이미지 품질이 저하된 것을 알기 어렵습니다. (마우스를 이미지 위에 가져가면 확대된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확대해보면 품질 50 정도에서는 물체의 경계에서 미세하게 뭉개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품질 값이 낮아지면 그 현상이 더 심해지고 Q 10의 경우 사물의 디테일한 질감이 뭉개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예의 경우 품질 Q 80인 경우부터 미세하게 노이즈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Q 70인 경우 화질의 열화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품질 50의 경우 보기 불편할 정도의 노이즈가 생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영상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의 경우 품질 값을 많이 낮춰도 이미지 품질이 나빠지는 것을 인지하기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Q 50 정도 되어야 약간의 화질 저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대상이 되는 영상의 종류에 따라 품질 값을 적당히 조정하면 이미지 품질을 유지한 채 파일 크기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